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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딩의 힘 – 서울보다 강한 ‘지방 브랜드’의 정체

by jeongban 2025. 8. 1.

서울이 모든 문화와 소비의 중심이라는 인식은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로컬 브랜딩의 힘, 서울보다 강한 지방 브랜드의 정체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로컬 브랜딩의 힘 – 서울보다 강한 ‘지방 브랜드’의 정체
로컬 브랜딩의 힘 – 서울보다 강한 ‘지방 브랜드’의 정체

 

이제는 지방에서도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속속 탄생하며 전국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담아내며 진정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제주, 강원, 전라도 지역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제주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 – ‘우무’와 ‘아일랜드 조르바’


제주는 국내 로컬 브랜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제주의 자연, 정서, 여행 문화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들이 각자의 색깔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우무(WOOMOO)는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젤라토 카페이자, 로컬 감각을 살린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디저트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제주 바다의 색감과 식물, 빛의 움직임을 담은 인테리어와 패키지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무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제주 방문 시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브랜드의 강점은 제주라는 공간에 대한 감성적 해석과, 이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에 있습니다.

또한 아일랜드 조르바는 커피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제주 로컬 문화와 연결된 콘텐츠 생산과 굿즈 제작으로 확장하며 하나의 ‘감성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책 출간, 전시 공간 운영 등 다각도의 문화 활동을 통해 브랜드에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순수함과 생명력을 전달한 – ‘강릉커피’와 ‘감자바우’


강원도는 청정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들이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은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로컬 브랜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 중 강릉커피는 강릉의 역사적 유산과 커피 문화를 결합한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닌, 강릉의 커피 명소와 로스터리 문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콘텐츠 전략이 인상 깊습니다. 강릉커피는 지역 축제와 협업하며 지역민과의 연결성을 강화했고, 강릉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감자바우는 감자빵으로 유명해진 브랜드로, 강원도 평창의 감자를 활용하여 개발되었습니다. '감자바우'라는 이름 자체가 강원도의 방언과 정서를 살려 지어진 것으로, 제품 하나에 지역성을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소박하면서도 트렌디한 패키지,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 방식이 이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전라도의 풍요와 깊이를 표현한 – ‘담양대숲마루’와 ‘무등산 브루어리’


전라도는 전통적 풍요로움과 정서적 깊이를 담아낸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음식과 공예, 지역 자원과 문화유산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담양대숲마루는 대나무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활용해 만든 컵, 도시락통, 인테리어 소품 등은 실용성과 미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특히 일본·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만큼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기념품을 넘어서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담은 브랜드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등산 브루어리는 광주·전남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수제맥주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술이 아닌, 지역 농산물과 청년 창업의 스토리를 결합한 콘텐츠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로컬 파머스 마켓이나 팝업 행사 등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광주라는 도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방'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이제 브랜드의 힘은 지역성에 기초한 ‘정체성’에서 나옵니다. 단순히 유명세나 대규모 마케팅이 아닌, 특정 장소만의 감성, 자원,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로컬 브랜드들이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방 브랜드의 성공은 단지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가치 소비의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는 문화적 자립의 가능성으로 작용합니다. 나아가 이런 움직임은 지역 청년들에게도 창의적인 일자리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의 소비 패턴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지방 브랜드는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로컬의 힘은 더 많은 방식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될 것입니다.